정부가 대한국 상호관세 인하 조건으로 미국에 제시한 총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통화스와프보다 투자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기재부와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전날 공개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상황에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미국 정부는 3천500억달러를 선불로 투자해야 할 경우 한국 외환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직접투자·대출·보증이 혼합된 균형 잡힌 투자의 구성을 협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미국의 전액 선불 투자 요구와 관련한 재정적 안전장치, 즉 통화스와프가 필요할지는 이 구조에 달려 있다"며 "통화스와프가 필요할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전적으로 어떻게 투자가 구성될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예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소규모로 체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산 자동차가 일본산(15%)에 비해 더 높은 25%의 관세를 부과받는 불리함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에게 적극적으로 강조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최근 원화 약세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본다"며 "관세 문제가 해결되면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초혁신경제 구축을 위해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딥테크 산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고령화와 저출생, 국가부채 증가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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