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칼럼-무릎관절과 재활

슬관절(무릎)은 스포츠 손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위로 손상을 입으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과 장애를 유발시킨다.

무릎관절은 대퇴골과 경골, 슬개골로 이뤄져 있는데 대퇴골과 경골사이에 반달모양의 연골판(반월상 연골판)이 있는데 전'후방십자인대와 내'외측부 인대가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고 있다.

이중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슬관절부 손상 중 가장 빈도가 높다.

축구.농구.스쿼시.야구.미식축구 등 운동선수들에게서 가장 흔히 일어나며 40대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도 파열이 생길 수 있다.

운동 중 주로 급정지하는 경우나 점프 후 착지하는 동작시, 또는 무릎 위를 다른 사람이 넘어지면서 밟아 무게를 가할 때 손상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할 경우는 내측부 인대 손상이나 전후방십자 인대 파열 등이 동반될 수 도 있다.

증상은 급성기에는 슬관절 부위의 동통과 부종이 있으며 관절면 부위에 압통이 있고 무릎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는 '잠김 증상'이 있고 때로는 다칠 때 '뚝' 하면서 관절이 탈구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또한 부상당시 소홀히 하여 진단이 지연된 경우는 만성적인 동통이나 부종이 있으면서 슬관절 운동시 탁발음이 '뚝,뚝'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퇴부 사두고근이 위축되어 다리가 가늘어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울퉁불퉁한 노면을 걸을 때에는 하지의 위약감을 느끼게 된다.

때로는 슬관절의 잠김 현상이 동반되어 무릎을 다펴지 못하여 걸음이 절게 된다.

또한 40대가 넘어서 퇴행성 파열이 된 사람은 수년간 경미한 슬관절 부종과 관절 뒷부분에 동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관절면에 압통이 있고 걸을 때나 차에서 내릴때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퇴행성 파열인 경우는 부상의 병력이 확실치 않아 진단이 어려울 때도 많다.

진단은 환자의 부상 병력이나 증상과 진찰소견 등으로 가능하나 MRI, 관절조영술, 진단적 관절경 수술로 확진이 된다.

치료는 파열된 부위와 크기에 따라 보존적 요법이나 수술적 요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파열된 부위가 1cm 미만이거나 불완전 파열, 또는 파열된 부분의 움직임이 적으면 보존적인 요법을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1~2주 정도의 안정과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약 6주정도면 증상이 호전되고 3개월 이내에 일상생활로 복귀 할 수 있다.

그러나 무릎 통증과 붓기가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무릎 잠김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파열된 연골판이 불안정하여 관절연골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수술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절제술이나 봉합술을 시행할 때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하여 관절을 절개하지 아니하고 비침습적인 방법인 관절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환자들은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원래의 기능이 회복될 것이라 기대하지만 관절의 부종과 통증 및 대퇴근육의 위축이 장시간 지속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 후 빠른 시간 내에 정상 기능으로 회복하고 치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해야한다.

절제술이나 봉합술 후 3주간은 체중 부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6주간 자전거 타기, 수영 등으로 근력강화 운동을 실시해 사두고근을 발달시키고 슬관절 주변 근육의 근력이 80% 이상 회복되면 스포츠로 복귀시키는데, 수술 후 4~6개월까지는 능동적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명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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