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구미공장 노조의 장기파업에 맞선 회사측의 직장폐쇄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구미시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19일 오전10시 김관용 구미시장은 구미YMCA 사무총장, 노인회장, 구미지킴이운동 회장, 구미여성단체협장, 구미상의회장, 경북경총회장 등을 대동하고 파업 중인 코오롱 구미공장 노사대표를 찾아갔다.
구미시민을 대표한 이들은 코오롱 노조의 장기파업이 구미공단의 대외 신인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 노사의 지리한 파업사태를 따끔하게 꾸짖고 하루빨리 노조원들의 현장복귀를 설득해보자는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구미공단이 노사화합을 기반으로 사상 처음으로 수출 200억달러 달성의 쾌거를 이뤄낸 마당에 느닷없는 코오롱 노조의 장기파업은 정말 '옥에 티'가 아닐 수 없다"며 "현재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가운데 악성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과연 어떤 기업이 선뜻 투자를 희망해오겠느냐"며 목청을 높였다.
김용한(83) 구미시 노인회 회장은 "노사는 조금씩 주장을 양보해 파업을 즉각 풀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파업중단 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시민단체인 구미지킴이운동 신광도 회장 역시 "장기파업 사태는 결국 노사 모두의 쪽박(소득원)을 깨는 동시에 구미시민 전체의 쪽박을 깨는 것"이라며 "이 같은 결과가 초래될 경우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노사를 싸잡아 질타했다.
구미시 여성단체협의회 길윤옥 회장은 "가정의 아내들은 남편직장의 파업으로 벌써 두달째 월급이 끊겨 자녀학비.제세 공과금을 내지 못하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파업철회를 호소하기도 했다.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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