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신생아 출생률이 전국 평균에도 크게 못미쳐 향후 10년뒤부터는 인구가 감소, 성장 동력의 위축 등 문제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
또 남아 선호사상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남녀 성비(性比)의 불균형도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대구.경북의 성비 불균형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많이 심각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출생.사망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태어난 총 출생아 수는 49만3천500명으로 전년보다 1천100명이 줄어 지난 1970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젊은 층의 출산 기피 현상과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것. 이에 따라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이 10년전에는 전국 평균 16.4명이던 것이 지난해는 10.2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대구.경북은 전국 평균보다 크게 떨어져 경북은 조출생률이 9.2명으로 부산.전남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낮았으며, 대구도 9.6명으로 전국 평균인 10.2명에 크게 못미쳤다. 대구의 조출생률은 광주 11.3명, 울산.대전 각 10.9명, 인천 10.3명보다도 떨어지는 것.
이에 반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전국 49만3천5백명의 출생아 중 절반인 49.9%가 출생,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남.여아의 성비 불균형은 여아 100명당 남아의 출생비가 108.7명으로 10년 전의 115.3명보다 6.6명이 개선돼 정상 성비인 105±2명에 근접했다.
그러나 셋째 아기 이상의 출생 성비는 136.6명으로 높아 남아 선호가 여전했다.
대구.경북도 출생 성비가 대구 112.5, 경북 110.9로 1993년 각각 124.6, 124.1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지만 전국 평균을 웃돌고 정상 성비인 105±2명에도 못미쳤다. 특히 대구의 출생 성비는 울산.경남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
한편, 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 출산률은 1993년 1.67명에서 2003년 1.19명으로 급감했으며 2003년 한해동안 총 사망자수는 24만5천8백명으로 하루평균 673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망 장소는 병원이 45.1%로 자택 사망비율 42.6%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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