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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감동 생생히"...태권도 방송해설 이선장 교수

"흥미롭고 재미있는 태권도 해설 기대하십시오." SBS 방송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경기 해설자로 나선 계명대 이선장(39.태권도학과) 교수는 "아테네 현지의 감동을 시청자들의 안방에 생생히 전하겠다"는 다짐을 보이며 24일 오후 현지로 출발했다.

"경기규칙과 태권도 기술.전문용어 등을 일반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해설할 것"이라는 이 교수는 그러나 "단순한 흥미위주의 해설보다는 분석적이고 과학적인 해설을 통해 시청자들의 태권도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태권도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의 태권도 실력은 공인 6단. 한국체육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와 성균관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85년 제7회 세계태권도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세계를 제패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1986에는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으며, 미국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체육인상도 수상했다. 현재 계명대 태권도센터장과 태권도 선수단 감독을 맡고 있다. 또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 지도교수로 수십차례의 국내 시범활동은 물론 남미 카르비안 국제오픈 태권도대회 시범, 미국 오픈 태권도대회 시범 및 순회시범 등 미국.프랑스.캐나다.중국 등에서 10여차례 태권도 시범과 지도를 펼쳐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드높인 인물.

이 교수는 "한국 태권도가 1990년대 세계를 휩쓸며 최강으로 군림해 왔지만, 시드니 올림픽 이후부터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실력이 무섭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럽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한국의 독주를 막아보려는 유럽의 견제 심리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국의 참여 선수들도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 세계선수권대회 및 아시안게임 우승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국의 코치도 한국의 국가대표 출신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등 실력이 평준화돼 메달 획득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교수는 그러나 "상대적으로 신장이 큰 유럽 선수들과의 경기에선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다면 2체급 우승이 확실하다"며 "잘하면 4체급 석권도 가능할 것이다"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27일부터 시작되는 태권도 경기 해설을 마친 후 9월 1일 입국한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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