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의 '다크호스' 정지현(한체대)이 2004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지현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결승에서 지난해 크레테유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로베르토 몬존(쿠바)을 연장접전끝에 3-0으로 눌렀다.
정지현은 이로써 한국레슬링에 첫 금을 선사하며 깜짝 스타 탄생을 알렸고 사흘만에 금메달을 보탠 한국은 종합순위 톱10 진입을 위해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한국 레슬링은 정지현의 대활약으로 '84 LA대회 이후 올림픽 6회 연속 금메달을 사냥, 효자종목의 맥을 이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우승 후보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을 3-1로 누른 정지현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라운드 초반 파테르를 허용했던 정지현은 그러나 지능적인 방어로 위기를 넘긴 뒤 1분58초에 얻은 파테르 기회에서 옆굴리기와 가로들어 뽑아들기로 1점씩 보태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2라운드에서 거칠게 몰아붙이던 몬존의 공격을 날렵한 움직임으로 저지했던 정지현은 이후 파테르 1개씩을 주고받았으나 득점과 실점없어 3점을 넘지 못한채 2-0이 돼 연장을 맞았다.
정지현은 주심이 주사위를 던진 결과 공격권을 잃어 또 한번 위기에 몰렸으나 클린치(맞잡기)에서 몬존의 공격을 역습으로 연결,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며 1점을 얻어 손에 땀을 쥐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지현은 앞서 예선 최종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에우세비우 이안쿠 디아코누(루마니아)를 6-0으로 일축, 준결승 고지에 올랐었다.(연합뉴스)
◇27일 전적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1.정지현(한국)
2.로베르토 몬존(쿠바)
3.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
사진 : 27일 새벽(한국시간) 아노 리오시아 올림픽홀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0kg급 결승에서 한국의 정지현이 쿠바의 로베르토 몬존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후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