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삼성생명)의 금빛 탁구공이 정지현(한체대)의 금메달로 연결됐다.
정지현이 27일(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딴 가운데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이 경기 중 사용했던 탁구공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공개돼 화제다.
유승민은 지난 23일 시상식을 마친 뒤 퇴장하다가 관례대로 탁구공을 관중석으로 던졌는데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의 삼성레슬링단 김영일 과장이 무의식적으로 잡아 주머니에 넣었다는 것.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그레코로만형 68kg급 우승자이기도 한 김 과장은 이후 금메달을 부를 길조라며 행여 부정이 탈까봐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다는 것.
김 과장은 "순간 김인섭, 임대원, 정지현 중 누군가는 틀림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봤는데 적중했다. 좋은 꿈을 꾼 것이 있는데 이 것은 자유형이 끝난 뒤 말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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