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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봉우리 이름짓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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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명칭 찾자"의견 분분

'팔공산 봉우리 이름을 무엇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

대구시가 지난해 팔공산의 대표적인 봉우리의 이름을 새로 정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구했으나 최근들어 또다른 이름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돼 고민에 빠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팔공산 옛이름 찾기 사업'을 펼쳐 시민의견을 접수한 결과, 현재 동봉(東峰)과 서봉(西峰) 및 염불봉(念佛峰)으로 불리는 세 봉우리의 이름을 각각 미타봉(彌陀峰)과 장군봉(將軍峰), 연화봉(蓮花峰)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접수됐다는 것.

많은 시민들은 동'서봉이란 봉우리 이름은 일제강점기 봉우리의 위치에 따라 아무런 의미 없이 지어진 것이므로 봉우리에 얽힌 사연 등을 감안, 새로운 이름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시는 새 명칭으로의 변경여부에 대해 시민여론을 수렴, '대구시 공공용물 제'개정 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달들어 역사관련 시민'공무원 모임인 '달구벌 얼 찾는 모임'은 팔공산 최고봉인 비로봉(毘盧峰)을 제왕봉(帝王峰), 동봉을 미타봉, 서봉을 삼성봉(三聖峰)으로 각각 변경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불교용어인 비로자나(毘盧遮那:모든 곳을 두루 비춘다는 뜻의 범어)에서 나온 비로봉보다 팔공산 주변 주민들에 의해 오랫동안 구전돼 온 제왕봉이 적합하다는 것.

또 동봉은 부근에 아마타불마애석불(阿彌陀佛磨崖石佛)이 있었으므로 미타봉으로, 서봉은 천.지.인(天地人)을 모은 듯한 성스러움을 지녔다고 해서 예부터 불려 오던 삼성봉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얼 찾는 모임'의 이정웅 회장은 "대구정신의 발굴과 회복운동 차원에서 옛날부터 불려 오던 고유의 명칭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름 변경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강점문 녹지과장은 "팔공산의 봉우리 변경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해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라면서 "그러나 올해안에는 어떤 식으로든지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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