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한국시리즈 직행 놓쳐

삼성라이온즈가 2004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5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0대7로 패해 73승52패8무를 기록, 이날 SK를 7대3으로 꺾은 현대(75승53패5무)에 2승차 2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써 삼성은 8일부터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 두산-기아전 승자와 13일부터 5전3선승제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됐다.

삼성은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이경필의 공략에 실패한 데다 4회초 두산의 공격 때 수원구장에서 심정수가 만루홈런을 터뜨려 현대가 6대0으로 앞서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수들의 몸놀림이 급격히 둔화됐다.

또 컨디션 점검차 9회 등판한 임창용이 5실점, 찬물을 끼얹었다.

배영수는 선발 출장해 단독 다승왕을 노렸지만 6이닝 동안 25타자를 맞아 5안타,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배영수는 17승(2패)으로 두산 레스, 기아 리오스와 함께 공동 다승왕이 됐다.

삼성은 지난 85년 김일융, 김시진(25승)이 공동 다승왕, 87년 김시진(23승)이 다승왕을 차지한 이래 17년만에 다승왕을 배출했다.

배영수는 올 시즌 다승왕, 승률왕(0.895), 방어율(2.61) 3위, 탈삼진(144개) 4위에 오르는 등 투수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쳐 타율(0.343), 출루율(0.468), 장타율(0.608)에서 1위를 차지한 현대 브룸바와 함께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배영수는 경기 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 데 아쉽다"며 "컨디션은 좋았는데 욕심이 앞서다보니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마무리 임창용은 36세이브를 기록, 현대 조용준(34세이브)을 따돌리고 구원왕에 올랐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5일 대구경기 전적

두 산 000 110 005 - 7

삼 성 000 000 000 - 0

△승리투수=이경필(5승12패)

△패전투수=배영수(17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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