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기자-영양군 수비초교 건강한 학생들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우리학교

경북 영양군 수비초교는 유치원생 15명을 포함해 98명의 학생들이 꿈꾸며 자라는 자연 속의 작은 학교다.

교장, 교감선생님을 비롯해 본교에 8명 분교에 2명의 선생님이 우리들의 꿈을 키워주신다.

우리학교의 아침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시작된다.

방송부 친구들이 수고해주는 덕분이다.

방송부 친구들은 아침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에도 아름다운 음악으로 우리를 즐겁게 한다.

시골의 작은 학교지만 우리학교는 자랑거리가 많다.

각 학급은 홈페이지를 통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숙제를 제출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방과후나 공휴일 궁금한 점이 있을 땐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참 좋다.

질문을 올리면 선생님이 금방 답변을 해주시기 때문이다.

아주 급한 질문은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선생님께 전화를 드리기도 한다.

학교 홈페이지는 멀리 전학간 친구와 만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비록 전학을 갔지만 친구들은 자주 학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다.

홈페이지를 통해 전학간 친구들과 우정은 쌓을 수 있어 좋다.

우리 마을은 산촌이다.

그래서 마을에는 놀이기구나 넓은 놀이터가 없다.

그러나 학교에는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 운동시설과 장비가 마련돼 있어 언제나 즐겁다.

철봉과 정글 짐 모래사장, 그네와 시소는 저학년들 친구들이 주로 찾는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체력은 모두가 체육선수 수준이다.

전교생 83명은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 시원한 바람과 꽃향기를 맡으며 운동장을 돌기 때문이다.

시골인 만큼 마을에는 서점도 없고 도서실도 없다.

그러나 학교에서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도서실과 복도, 교실 어디나 책이 넘친다.

학생들은 누구나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덕분에 마음의 양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다.

학교둘레에는 계절마다 각각 다른 꽃 냄새가 풍긴다.

봄에는 작약, 민들레, 우리 학교 교화인 개나리꽃이 봄 향기를 물씬 풍긴다.

여름에는 나팔꽃과 맨드라미, 봉선화, 붓꽃이 더위를 한 걸음 물러나게 해 준다.

가을에는 우리들만큼 키가 큰 해바라기와 바람에 한들한들 춤추는 코스모스, 국화, 구절초가 웃음꽃을 터뜨린다.

그리고 겨울에는 눈꽃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우리 학교는 산골의 지대가 높은 학교라 겨울에는 온통 눈꽃세상이다.

눈으로 덮인 산골학교의 겨울냄새는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도 자랑거리이다.

컴퓨터 척척박사이신 최영환 선생님께서 컴퓨터를 가르쳐주시기 때문이다.

피아노 부는 외래 강사 선생님께서 아름다운 음악을 가르쳐주신다.

차일환 선생님은 1주일에 2번씩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찾아주신다.

가까운 검마산 휴양림에서는 신나고 즐거운 숲 속 체험 학습을 실시한다.

체험학습은 '숲과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생태적 가치관 배양과 정서 함양 및 육체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금년 4월 21일부터 한 달에 두 번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연 관찰과 체험을 통해 숲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기른다.

학교 5학년 이휘원이는 재량활동을 열심히 해 영양군 화랑 문화제 국악 관악 부문에서 단소로 금상을 받았다.

또 학부모 다섯 분의 도움으로 지난 봄에는 에버랜드로 체험학습을 다녀오기도 했다.

산골에서 구경하기 힘든 것을 보았고, 체험하기 힘든 것을 체험했다.

사랑과 웃음, 행복이 가득 넘쳐나는 수비초등학교 파이팅!

조다영(영양군 수비초등학교 6학년)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