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의 고압전류로 인해 가스공사의 주 배관망이 부식, 대형사고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열린우리당 김교흥 의원은 한국가스공사 국감에서 "일부 매설된 가스배관이 KTX의 고압전류와 병행하거나 교차, 전기 부식으로 가스배관이 손상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칠곡 왜관~관음, 대구 관음~중리, 김천~동김천 등 대구·경북 6개 구간을 포함, 30개 구간에서 배관이 2만5천V~5만V의 고압 교류전압이 흐르는 고속철로 아래에 부분 매설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고압전류에 의한 배관 부식에 대한 연구 및 대응책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데다 전기절연성이 높은 피복재를 가스배관으로 사용, 고속철의 철로나 송전탑의 고압전류에 의한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미국 AGA(America Gas Association) 부식분과위의 파이프 라인회사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7개사 중 7개사가 유도전압에 의한 피해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독일과 스위스도 전기 부식에 의한 피해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가스배관이 장거리에 걸쳐 고압 송전선과 병행하거나 교차하여 매설돼 이로 인해 가스배관이 부식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하 배관망에 대한 점검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