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영화

6일 토 영화

문제아 신지와 마사루의 추억

⊙ 키즈 리턴 (EBS 7일 0시) 기타노 다케시 감독, 안도 마사노부·가네코 켄·모리모토 레오 주연 (1996년작)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거칠고 폭력적인 경향이 '키즈 리턴'에서는 청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따뜻함으로 바뀌었다.

권투선수와 야쿠자가 되려는 신지와 마사루를 통해 혹독한 세상의 질서와 그래도 실낱같이 남아있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다케시 특유의 유머를 선보인다.

신문배달을 하던 다카키 신지는 고등학교 친구 미야자키 마사루를 우연히 만난다.

신지는 마사루에게 옛 추억을 생각하며 함께 자전거 타기를 권한다.

이야기는 신지가 마사루를 자전거 뒤에 태운 채 등교하는 고등학생 시절로 전환되며 둘은 과거를 뒤돌아보기 시작한다.

문제아인 마사루는 신지를 부하처럼 데리고 다니며 말썽을 피운다.

마사루는 권투선수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사건을 계기로 신지와 권투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러자 신지가 권투에 소질을 보인다.

25년 만에 다시 나타난 형

⊙ 아담스 패밀리 (MBC 밤 11시30분) 베리 소넨필드 감독, 안젤리카 휴스턴·라울 줄리아·크리스토퍼 로이드 주연(1991년작)

1930년대 연재 만화를 1960년대에 TV시리즈로 제작했고, 이 히트 TV 시리즈를 다시 영화화한 엽기 코믹영화. 아담스 가족은 검은 옷으로 치장하고 있지만 감성은 누구보다 따뜻하다.

사랑스러운 '아담스 패밀리'의 등장 인물들이 스크린으로 데뷔했다.

아담스 일가는 가장 고메스, 부인 모티시아, 딸 웬즈데이, 아들 퍽슬리 등 4명이다.

어느 날 아담스 일가의 고메스의 형인 페스터가 행방불명된 지 25년 만에 나타난다.

사실 그는 페스터가 아니고 이 집의 재산을 탐낸 늙은 여인 아비게일의 양아들이 페스터로 변장한 것이다.

고메즈는 페스터의 어색한 행동을 보고 의심하여 여러 가지 시험을 해보는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페스터와 정이 들어 그를 따르게 되어 고메즈도 페스터를 믿게 된다.

7일 일 영화

방화범·소방대원의 전면전

⊙ 리베라 메 (KBS1 밤 11시50분) 양윤호 감독, 최민수·차승원·유지태·김규리 주연(2000년작)

'리베라 메'는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뜻의 라틴어로 도시 전역을 위기로 몰고 가는 지능적인 방화범과 소방대원들의 전면전을 보여주는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리베라 메'에서 등장한 화재장면은 한국 특수효과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실감나며 불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비장한 모습과 희생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12년의 형기를 마친 희수가 출감하는 순간 교도소 보일러실이 폭발한다.

몇 달 뒤, 시내 약국에서 일어난 화재로 소방대원 인수가 목숨을 잃고, 파트너였던 상우는 충격에 빠진다.

연이어 발생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현장에서 상우는 결사적으로 구조작업을 펼친다.

출동하려던 상우는 '나를 방해하지 마'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테러대처 재생인간 환생

⊙ 유니버설 솔저 (TBC 밤 11시55분) 롤랜드 에머리히감독, 쟝 끌로드 반담·돌프 룬드그렌 주연(1992년작)

액션 스타 쟝 끌로드 반담과 돌프 룬드그렌이 대결하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액션 영화. 월남전 당시 대립된 원한 관계로 죽은 두 군인이 현재에 와서 국방성의 범죄 척결용 재생인간(안드로이드)으로 환생하여 다시 격돌한다는 내용이다.

날로 잔인해지고 대형화하는 테러리즘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국방성은 극비리에 싸움터에서 전사한 시체를 이용하여 로보트나 싸이보그보다는 훨씬 인간적인 살아있는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낸다.

월남전에서 정신착란으로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는 스코트 상사와 그의 총에 전사한 루크는 안드로이드로 재생된다.

어머니 버린 아버지 증오

⊙ 셰퍼드 오브 더 힐 (EBS 오후 1시50분) 헨리 헤서웨이 감독, 존 웨인·베티 필드·헨리 카레이 주연(1941년작)

1900년대 초기에 히트했던 해롤드 벨 라이트 원작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919년 동명의 작품이 원작자에 의해 영화화된 바 있다.

연극배우와 무대감독 사이에서 태어나 아역 배우 경험이 풍부한 헨리 헤서웨이는 서부극과 스릴러물에서 장기를 보인 감독이다.

매트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키우며 살아간다.

그의 아버지는 매트의 어머니를 버렸고 결국 어머니는 홀로 죽어갔기 때문이다.

매트가 사는 산 속 마을에 다니엘이란 사람이 나타나고 마을 사람들은 그에 대해 호감을 갖는다.

하지만 매트는 여전히 다니엘을 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