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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금강소나무 '타임캡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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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후 문화재 수리용

'150년 뒤를 위해 소나무를 심습니다.'

산림청과 문화재청은 문화재 수리용으로 사용할 금강소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오는 11일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 소나무림에서 묘목 1천111그루를 심기로 했다. 이번에 심는 소나무는 2년 전 소광리의 금강소나무 숲에서 종자를 채취, 안동의 남부지방 산림관리청 춘양양묘장에서 키운 묘목. 문화재용의 타임캡슐이 될 묘목 1천111그루는 11월 11일 심었다는 상징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산림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들 기관이 금강소나무 육성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나무가 비틀림이 없고 가벼운 데다 벌레가 안 먹고 잘 썩지 않아 예부터 왕실건축용으로 사용돼 왔던 만큼 장래 문화재 수리용으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

금강소나무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30m가 넘는 거목들이 남벌되고 그나마 살아남았던 나무조차 6·25 전쟁 때 군용으로 잘려 나가 현재 울진 소광리 일대를 비롯, 국내 극소수 지역에서만 명맥을 유지할 정도다.

소나무는 다른 침엽수에 서식지를 빼앗기고 도시화와 병해충 등으로 매년 3만ha가 사라지는 상황인 데다 금강소나무는 울진 소광리를 벗어난 다른 곳에 옮기면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고 재질이 나빠진다.

이 같은 이유로 문화재 수리용으로 쓰이는 금강소나무는 특대재(길이 720㎝, 직경 42㎝)의 경우 1㎥에 720만원에 거래되는 등 일반 소나무보다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사진:국내 최대, 최고의 소나무 원시림을 이루고 있는 울진 서면 소광리 소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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