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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상래 경사 "흉기 찔린 채 150m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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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방화 용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대구 남부경찰서 고(故) 김상래(36) 경사는 피의자 박모(24)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옆구리를 찔린 상태에서도 150m 가량을 추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남구 이천동 일대에서 실시된 현장검증 결과 김 경사는 남구 이천2동 대봉초교 앞에서 박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지구대로 전화를 걸어 피의자들이 달아난 방향을 알렸다는 것. 그런 뒤 김 경사는 150m 가량 박씨를 추격하다 과다 출혈로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현장검증을 했던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및 주민들의 진술과 당시 정황, 현장에 남은 핏자국 등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본 결과 최초 피습된 곳과 쓰러진 곳이 150m 가량 떨어져 있었다"며 "흉기에 찔려 피가 솟구치는 가운데도 어떻게든 범인을 잡기 위해 상처를 감싸쥐고 뛰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현장검증에서 피의자 박씨는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당시 정황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상황을 재현했고, 함께 범행을 저질렀던 박씨의 어머니 김모(68)씨는 차안에서 대기하며 이를 지켜봤다. 한편 9일 김 경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최기문 경찰청장은 미망인 김영덕(34)씨에 대해 본인이 희망할 경우 경찰 혹은 기능직으로 특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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