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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교시 언어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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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와 수준 비슷"…입시지원 혼란 빚을 듯

17일 치러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수험생들의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언어영역의 난이도가 작년 수능이나 모의수능에 비해 높지 않은데다 여타 영역도 난이도 조정으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 수험생층이 두터워지고 대학·학과에 따라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다르게 활용하는 등 전형 방법이 다양해져 수험생들의 입시 지원이 상당한 혼란을 빚을 것이란 예상이다.

1교시 언어영역의 경우 수험생들과 고교 교사, 입시기관 관계자들은 대체로 작년 수능이나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에 비해 크게 어렵지 않아 문제 풀이에 여유가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종경(덕원고)군은 "교과서 밖에서 많이 출제됐으나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의 문제여서 큰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호원 경신고 교장은 "지문이 짧아지고 문제 유형도 평소 자주 다룬 것들이어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처음 출제된 문법 문제도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라 전체적으로 생소한 문제는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EBS 수능강의의 반영 정도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교육방송(EBS) 측은 언어영역의 경우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에서 60문항 중 52문항(86.7%)이 반영됐다고 주장했으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수험생들이 체감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박해문 대륜고 교감은 "EBS 교재가 워낙 방대한 데다 다른 교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 출제됐기 때문에 학생들이 EBS에서 많이 나왔다고 느끼기에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시험의 전체 난이도가 높지 않아 중·상위권 수험생이 크게 늘어나 이 점수대 눈치작전이 예년에 비해 한층 극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수험생들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만 발표되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한 수험생들이 일부 학과에 대거 몰리거나 미달 사태를 빚는 등의 혼란도 우려했다.

윤일현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2학기 수시모집과 3번의 복수지원 등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입시 전략을 세우는 치밀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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