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루마니아 전 대통령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성난 군중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당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인민들에 의해 살해될 수 있다(We will be killed by the people)"고 말한 것으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오는 12월 6일자에 실릴 '생존방식(Survival Mode)?'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990년 초 당시 핵심 측근들에게 조심하지 않을 경우 차우셰스쿠처럼 종말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 같은 말을 반복했다고 일본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간부들에게 차우셰스쿠의 최후를 담은 비디오를 여러 차례 보게 했으며 통제를 상실할 때의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간지는 이어 북한 핵문제와 관련, 재래식 무기가 너무 낙후돼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고 김 위원장이 토로했다며 최근 북한을 방문한 한 인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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