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안동대와 금오공대, 대구교대, 상주대 등 대구·경북국립대학(TKNU)간 통합 청사진을 처음 제시하며 대학통합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경북대는 8일 오후 경북대 교수회(의장 주보돈)가 주관한 '대학 구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세미나를 통해 5개 국립대 캠퍼스에 단과대학 단위로 분산 배치 및 특성화하는 통합 구체안을 제시했다. 경북대는 사실상 학교 측 공식입장인 이같은 안을 지난달 5개 대학 기획처장에게 미리 알리고 대학별 의견수렴을 요구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조만간 대구·경북권 국립대학 통합 양해각서(MOU) 체결을 요구, 입장을 달리하는 대학은 통합에서 배제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사립대와의 통합논의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북대 노진철(사회학과)교수는 중소도시에 있는 캠퍼스에 경쟁력 있는 분야를 배치하고 대도시 소재 캠퍼스에는 기초학문과 비인기학과를 통합한다는 7가지 세부 통합안을 제시했다.
경북대 통합안은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상주대 및 안동대 농학관련 계열학과를 60만평 규모의 경북대 군위 농업실습장으로 통합하고 △경북대, 안동대, 상주대의 음악· 미술· 예술관련 학과를 통합, 경북대(대구캠퍼스)에 예술대학을 공동운영하고 △대구교대, 경북대, 안동대 사범대는 대구교대에서 교육종합대학으로 신설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경북대와 안동대, 상주대, 금오공대 IT 관련학과는 금오공대 구미캠퍼스에서 산학협력 전문 캠퍼스로 운영하고 △경북대, 안동대, 상주대의 민속학·동양철학· 한문학· 국어· 국사 등의 학과는 안동대(안동 캠퍼스)를 통해 국학 및 동양의학 연구중심캠퍼스로 통합·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합안에는 또 △각 대학 법학관련 학과와 외국어 관련 분야는 상주대(상주 캠퍼스)에 법학 전문대학 등을 신설하고 △5개대 대학원은 경북대에서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특성화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와 관련, 장지상 경북대 기획처장은 "대학통합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인접지역 경쟁대학의 통합으로 지역 국립대가 위기를 맞게 된다"며 "5개 지역 국립대 통합이 구체화되기 까지는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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