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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대통령의 스킨십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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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경북북부지역을 방문키로 했을 때 지역에선 기대감이 컸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식 참석차 내려온 것이지만 도청소재지도 아닌 오지에 불편을 무릅쓰고 찾아온 것 자체가 낙후지역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기 때문이다.

안동과 영주 봉화 영양 울진 등은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별다른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낙후지역이었으나 참여정부가 강조해 온 자체혁신노력을 갖추는 데선 어느 지역보다 앞섰다.

노 대통령도 "경북북부는 대단히 열성적이고 활력도 있고 여러 가지 활동에 있어서 앞서가고 있어 고무적"이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을 대하는 지역의 바람은 단순했다. 너무 낙후된 지역이라 자체동력만으론 혁신은 고사하고 굶어 죽게 생겼으니 일어설 수 있도록 지팡이라도 좀 달라는 것이었다. 지역발전의 기본이 되는 SOC에 대한 배려, 이를테면 동서축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과 유교문화권 사업에 대한 보다 실제적인 지원, 공공기관이전 등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대통령의 지원의지를 바랐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답변을 피했다. 약속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 관측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어린 한마디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 참석자가 대선시절 후원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빚을 갚아야하는 게 아니냐며 친근감을 표시했는데도 화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낮은 지지율과 정책불신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을 도와 달라는 말만 계속했다. 양쪽 모두 도와 달라며 서로 손만 벌린 셈이다.

그리고는 대통령은 바쁜 국정 때문에 곧바로 서울로 올라갔다. 지방경제를 직접 체험하고 지방을 살리고자 하는 대통령의 낮고 솔직한 자세가 아쉬웠던 하루였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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