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미있는 브랜드 이야기

코카콜라의 브랜드(Brand) 가치는 무려 696억 달러. 이제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보고 상품을 선택한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대구백화점 본점 및 프라자점 매장에서 영업 중인 브랜드만 약 500개. 다양한 브랜드 숫자만큼이나 각 브랜드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고가 수입 외제품, 이른바 '명품'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에는 창업자의 이름을 딴 브랜드가 유달리 많다.

루이비통 페라가모 버버리 등과 에스티로더 크리스찬 디올 등이 대표적이다.

147년의 역사를 가진 트렌치 코트의 대명사 버버리 경우 창업자인 토마스 버버리가 개버딘이라는 원단 개발에 성공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유명 배우들이 영화에 입고 나오면서 세계적 패션 명품으로 부상했다.

샤넬 슈에무라 등도 창업자의 이름을 딴 브랜드들이다.

우리나라에선 디자이너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명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복호 설윤형 김영주 등이 그렇다.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등은 세계적 골퍼의 이름을 브랜드로 채택했다.

수입의류 막스마라는 영화속 주인공에서 따온 브랜드. 이탈리아 감독 비토리아 데시카 감독의 영화 '일 콘테 믹스'의 주인공 막스에다 디자이너인 마라코티의 이름을 합성해 브랜드가 탄생했다는 것.

식물성 자연주의 화장품 시슬리는 유럽의 미술 애호가인 위베르 도르나노 백작부부가 좋아하는 인상주의파 화가 알프레드 시슬레에서 따온 브랜드다.

시슬레의 작품이 주는 자연의 이미지가 천연 성분을 기초로 하는 시슬리의 제품들과 일맥상통해서 땄는데, 시슬레보다 발음이 좀 더 편한 시슬리로 바꿨다.

나프나프는 돼지의 꿀꿀거리는 소리를 표현하는 프랑스 의성어에서, 고양이를 캐릭터로 하고 있는 영 캐주얼 미아오는 고양이의 울음소리에서 유래됐다.

최근에는 우리말로 된 브랜드들이 많아지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

핸드백 지갑 구두에 이르기까지 토털잡화를 선보이는 쌈지는 우리말 브랜드 중 대표주자. 주머니를 뜻하는 쌈지를 브랜드명으로 정해 우리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가죽제품을 만드는 장인의 옛 이름을 뜻하는 가파치도 우리말 브랜드다.

이지 캐주얼 마루, 여성 영 캐주얼 숲, 뭐냐뭐냐를 무냐무냐로 발음하는 유아들의 말에서 따온 유아 내의 무냐무냐, 침구 자미온 등도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우리말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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