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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 바닷가서 쓴 '묘비명'

▨꽃의 빠롤

박재열 시인(경북대 교수'대구작가콜로퀴엄 이사장)이 제3시집 '꽃의 빠롤'과 시선집 '식물도감'을 작가콜로퀴엄 시인선 3, 4권으로 출간했다.

1986년 첫 시집 '퀄퀄퀄퀄 물소리'와 2000년 두 번째 시집 '은유를 떼기치다'를 상재한 박 시인은 내면의 심층에 깔린 무의식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으로 내려간 글쓰기, '어머니의 살과 같은' 사랑과 성(性)과 충동으로서의 언어, 단호한 시론과 구체적 언어에 바탕한 환유, 파격적이리만치 실험적이고 새로운 시적 기법으로 문단에 파문을 던졌다.

1976년 매일신춘문예로 등단한 박 시인은 이번 시집을 내면서 "사물에 숨겨진 죽음과 탄생과 성을 털어 사물의 에너지로 토마스처럼 재결정해 보려고 했다"라는 심중을 나타냈다. 시를 쓰기 위해 감포 바닷가로 간 시인은 "맨 먼저 바다 한 곳을 파서 수면에 내 묘비명 한 줄을 써넣고 싶었다"라고 했다. 6천 원.

공무원 시인의 첫 시집

▨샛강에서 자맥질하다

대구시청에 근무하는 최규목 시인이 첫 시집 '샛강에서 자맥질하다'를 시와반시사에서 출간했다. 1997년 대구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최 시인은 이번 시집을 내면서 시를 쓰는 연유에 대해 "삶의 경쟁에서 우연이든 필연이든 나로 인해 삶이 유린당하고 아파한 많은 생명 있는 것들, 심지어 무생물에게도 참회의 경건한 기도를 올려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것은 형산강 지류에 살던 어린 시절 물총새집을 짓밟던 기억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머나먼 인생길을 아픔 없이 걷는 나그네가 있으랴만, 긴 여정과 방황 끝에 아린 기억들을 꿰어 보았다는 것이다.

"아직은 시의 바다로 나가기가 두려워 샛강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라는 최 시인의 시세계에 대해 구석본 시인은 "시적 관심이 현재보다 과거에 있어, 비록 회복할 수 없는 허무감에 젖어들기도 하지만, 그의 렌즈는 언제나 과거를 따뜻한 배경으로 인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5천 원.

캐나다에서 쓴 일기'사진

▨좌충우돌 캐나다 유학기

"사람들은 저를 보면 묻습니다. 영어 공부는 이제 잊어도 되겠네"라고. 그러나 제 대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입니다. 하지만, 캐나다 유학생활이 제게는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을 사귀며 영어실력까지 한층 업그레이드 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대구 영신초등학교 6학년 오상민군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보냈던 1년 반 동안의 유학기록을 '좌충우돌 캐나다 유학기'로 묶어냈다. 영어로 쓰고 한글로 번역한 이 책에서 오군은 "캐나다에서 쓴 일기나 사진들을 정리해 보관하는 방법을 찾다가 책을 만들게 됐다"라며 "외국 생활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콤디자인. 1만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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