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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멱살·폭행…119 구급대원은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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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원들이 '상식 없는' 시민들로부터 얻어맞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만 소방서별로 매달 2, 3건씩 이런 일이 벌어지고, 사소한 주먹다짐까지 포함해 수십 건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밤 11시50분쯤 동구 신암동 모 식당에서 만취상태로 서로 주먹을 휘두르다 다친 조모(61)씨 등 2명은 출동한 구급대원 김모(35) 소방교를 폭행해 상처를 입혔다. 조씨는 "제대로 부축하지 못한다"며 김 소방교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구급차 윈도브러시를 뜯어 몸을 찔렀다는 것.

대구소방본부는 16일 폭력을 행사한 조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경찰에 요구하고, 고발했다. 소방본부는 사소한 시비와 폭행은 수십 차례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심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지난 8월 중순 수성구 모 호텔 주차장 입구에서 한 시민이 술에 취해 바닥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성소방서 이모(40) 소방교는 시민이 갑자기 휘두른 주먹에 얼굴 등을 크게 다쳤다. 또 지난 8월 초에는 달서구 용산동에서 술에 취해 누워있던 시민이 출동한 구급대원을 마구 때려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냈다.

신고된 폭행사건 외에도 각 소방서별로 구급대원이 환자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멱살을 잡히는 경우는 매달 1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소방서 관계자는 "이들이 술 깬 뒤에 사과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오히려 언제 그랬느냐고 발뺌을 하는 바람에 대원들의 의욕이 많이 꺾인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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