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이웃 돕기 성금이 모금 기간 10여일을 앞두고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끼니를 거르는 어린이나 노인이 많고 노숙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성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경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국 16개 지회 가운데 가장 먼저 당초 목표액 50억 원을 돌파, 지난 20일 기념식을 가지고 남은 모금 기간 더욱 분발키로 다짐했다. 19일 현재까지 50억678만 원을 모금, 지난해 모금액 35억382만 원보다 42%가 늘었다. 모금회는 온정의 열기가 식지 않고 계속 답지하고 있어 모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 55억 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금까지 기탁된 모금 내용도 고무적이다. 개인기부가 16억, 사회'학교'종교단체가 10억, 정부 및 공공기관이 1억, 기업체가 22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기업의 경우 포스코가 기탁한 10억 원을 제외하면 개인기부가 32%를 차지해 절대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도 영양 청송 등 농촌지역이 안동 포항 등 중소 도시 지역보다 1인당 모금액이 많아 서로 돕고 사는 공동체정신이 아직도 살아 있음을 보여 주었다.
빈부 격차가 심화될수록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서로 돕고 사는 공동체정신의 회복이다.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각박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웃집에 사람이 굶어 죽어도 며칠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일은 없었다. 이웃 간에 보살핌의 인정이 남아 있었고, 배고픔에 허덕일 땐 쌀을 나눠주는 미풍양속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올 연말연시 이웃 돕기 성금 모금 마감 기간도 앞으로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경북도와 도민들은 마지막까지 '사랑의 온도'를 높여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에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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