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4명 승객 아프간 여객기 추락 확인

3일 오후 승객 104명을 태운 채 실종된

아프가니스탄 캄에어 소속 보잉 737 국내선 여객기가 카불 동쪽에 추락한 것으로 확

인됐다.

아프간에 파견된 서방 치안담당자는 4일 "사고기 잔해가 카불 동쪽 35㎞ 지점에

서 발견됐다. 생존자가 있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승객 96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아프간 서부 헤라트에서 수도 카불

로 가던 중 3일 오후 4시께 카불 동쪽에서 관제탑과 연락이 끊긴 채 레이더 스크린

에서 사라졌다.

자국인 수명이 이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터키 외무부도 이날 카불 근

처에서 실종된 아프간 여객기가 눈보라 속에서 추락했다고 확인했다.

AFP통신은 사고기에 아프간에 파견 나온 미국인 3명과 터키인 9명이 승객 명단

에, 러시아인 6명이 승무원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인 3명은 미 매사

추세츠주에 본부를 둔 건강관리 회사 소속으로 모두 20∼30대의 여성이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승객 명단에 5명의 국제구호단체 요원도 포함돼 있고 외국

인 승무원 6명이 러시아인이 아닌 키르기스스탄인이라고 밝혔다.

당시 사고기는 카불공항의 겨울철 눈보라를 피해 파키스탄 페샤와르공항으로 항

로를 변경했으나 당시 파키스탄공항까지 갈 수 있는 충분한 연료를 갖고 있지 못했

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 평화유지군 및 아프간군은 사고 직후 헬기와 수색대를 급파, 사고 수습 및

구조에 나섰다.

캄에어는 2003년 11월 설립된 아프간 유일의 민간 항공사로 국내에서 3편을 운

항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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