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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차분한 설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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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와 경북지역은 다소 흐린 날씨 속에 차

분한 설을 보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낸 뒤 부모와 친척, 친지

들을 찾아 세배를 하며 덕담을 주고 받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대구 인근의 현대공원 등 공원묘지에도 이른 아침부터 조상 묘를 돌보려는 발길

이 이어져 인근 도로가 한때 정체를 빚기도 했다.

경북 경주교도소에서는 이날 오전 교도소 강당에서 수용자들을 대표해 20명의

모범수용자가 조상님께 드리는 차례 지내기 행사를 가졌다.

차례 지내기에 참가한 수용자 심모(48)씨는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7년의 수용

생활을 보냈는데 처음으로 조상님께 차례를 지냈다"며 기뻐했다.

대구지하철참사 사망자 유족 20여명도 이날 오전 대구시 동인동 사무실에서 합

동 차례를 가진 뒤 희생자들이 모셔진 현대공원 납골당을 찾기도 했다.

이밖에 영주 선비촌 등에서는 이날 하루 무료로 개방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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