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이란? 고객 보험료를 보험사가 알아서 주식 등에 투자, 그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는 상품이다.
유니버셜보험이란? 보험과 저축이 섞인 상품. 일부는 보험에 넣고 일부는 수익펀드에 넣어 운용한다.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가 달라지기도 하고 급하면 빼서 쓸 수도 있다.
◇'결합 상품', 다양하게 출시=변액보험은 다른 상품과 결합, 다양한 게 특징이다. 사망할 경우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과 합쳐져 '변액종신보험'이 만들어졌고 연금보험과 결합한 '변액연금보험'도 수익률에 따라 노후에 지급받는 연금 규모가 커질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CI보험과 결합한 '변액CI보험'도 있는데 암 등 치명적 질병에 걸렸을 경우 지급하는 보험금이 투자 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 '유니버셜 종신보험'은 일반 종신보험이 사망 후 보장에만 초점을 맞춘 데 비해 종신보험의 특징을 살리면서 보험료를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보험료 추가납입도 가능하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보험'은행'펀드 기능이 결합된 상품으로 '변액유니버셜 적립보험'과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등 2가지가 판매 중이다. 적립보험은 자유로운 보험료 인출기능에다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적립식 펀드 기능을 덧붙여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종신보험은 유니버셜보험에다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변액보험의 기능을 더한 형태로 펀드운용 실적이 나쁘더라도 가입 당시 정한 사망보험금은 보장받을 수 있고 각종 특약을 통한 맞춤설계도 가능하다.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들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의 '변액유니버셜 적립보험'은 종신보험과 질병 치료 등 보장 기능과 자유 입출금, 추가 납입, 중도 인출, 연금 전환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종신보장 한도는 15억 원 이내이며 2년간 의무적으로 납입한 후 사정에 따라 납입을 중지할 수도 있다. 기본 보험료의 2배까지 가입 후 수시로 추가납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1개월부터 해약 환급금의 50% 이내 연 12회까지 중도 인출할 수 있다. 다만 중도 인출시에는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단기채권형 펀드, 혼합형 펀드 등 6개 펀드에 투자되는데 최대 5개까지 편입비율을 설정할 수 있으며 연 12회까지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사망 시 보험금은 납입 보험료 이상 보장하지만 실적 배당으로 최저보증이율이 없으며 원금을 손해볼 가능성도 있다.
교보생명의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보장형'과 '10년 이상 적립투자형' 두 가지가 있으며 보장형에 가입한 뒤 7년이 지나면 적립투자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일단 보장에 대비하다가 필요할 경우 목돈마련 전략으로 목표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생명의 '신한마이다스 변액유니버셜보험', 메트라이프생명의 '마이 펀드(My Fund) 변액유니버셜보험', PCA생명의 '드림링크 변액유니버셜보험' 등도 비슷한 장점들을 지니고 있다.
◇가입자 급증, 투자 수익률 상승=최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수입보험료가 40조3천615억 원에 달해 2003년 12월 말에 비해 5.2% 증가했다. 신계약도 지난해 12월 말 현재 230조5천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18조1천470억 원보다 5.7% 성장했다.
경기 부진으로 보험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변액CI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신상품들이 보험 소비자의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홈쇼핑, 방카슈랑스와 같은 신판매채널이 정착됨에 따라 보험료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변액유니버셜상품의 투자 수익률이 좋은 점도 이러한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달 하순 혼합형 연 15.15%,인덱스형 연 2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보험사 상품별로 20~3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생보사 관계자들은 각 보험사가 판매 중인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이 연 7∼8%로 은행 정기예금보다 2∼3%포인트 높다며 이 같은 수익률은 매달 20만 원씩 납입할 경우 20년 후에는 1억 원 정도 찾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장기 투자 염두에 둬야=그러나 투신사 펀드와 마찬가지로 적립식 보험의 수익률도 만기 때까지 안정될 수는 없으므로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펀드 운용 회사의 능력이 중요하므로 펀드 규모가 크고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펀드와 사업비가 적고 수수료가 저렴한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각 회사의 펀드 운용실적은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lia.or.kr)에 공시된다.
또 주식과 채권시장 동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증시 전망에 따라 전략을 달리 세워야 하므로 증시가 좋으면 혼합형으로 가입했다가 시황이 나빠지면 안전한 채권형으로 옮길 수 있다. 1년에 최소 4번 이상 펀드를 바꿔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채권시장을 잘 살펴야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이 10∼20년의 장기 투자상품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초기 사업비가 많이 들어 단기상품으로 가입하기엔 효과적이지 않으므로 투자운용 수익이 많더라도 초기 사업비를 빼면 가입 후 몇년 간은 일반 투자형 상품보다 수익이 낮을 수밖에 없다. 또 보험료를 월 20만 원부터 50만 원 이상 납부해야 하며 보험료가 적을수록 수익도 적으므로 장기간 감당해야 할 보험료를 고려해야 한다. 보험료 추가 납부 한도, 해약환급금 인출 횟수, 수수료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삼성생명 라이프테크 대구브랜치의 이운규 시니어 라이프컨설턴트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은 투자가 중시되는 금융 흐름에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므로 자신의 여건에 맞춰 가입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사진: 삼성생명 이운규 시니어 라이프컨설턴트(오른쪽)가 고객에게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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