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길(姜萬吉) 상지대 총장이 16일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 대통령을 했다면 (한일과거사 청산이) 빨리 해결됐을텐데 일본군 장교 출신이 쿠데타를 해서 정권을 잡으니 문제가 안 풀렸다"며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국무총리 산하 '광복 60년 기념사업추진위' 공동위원장인 강 총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일 과거사 청산과 태평양 전쟁 희생자 문제해결을 위한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강 총장은 또 "정통성없는 (한국의) 군사독재정권과 체결된 한일협정이 폐기되고, 정통성이 확립된 문민 한국정부와 일본정부가 한일협정을 개정하거나 재체결해야 한다"면서 "조일 조약(북일간 협정) 체결이 그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학자로서 그런주장을 했다는 게 어처구니 없다"면서 "특정한 의도가 있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강 총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공동위원장이란 점에서 강 총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 문제삼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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