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못다 이룬 생활 꼭 하
시고 사랑하는 아들은 하늘나라에서 지켜주세요. 진심으로 존경하고 제 자신이 부끄
럽습니다(ccap1004)"
설날인 지난 9일 밤 앞선 사고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후 뒤에서 오던 승용차에
치여 숨진 30대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20일 오전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각종 인터
넷 포털사이트에 알려지자 수많은 네티즌들의 추모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관련 기사에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가 부모를 본받아 훌륭하게 크
길 바란다'는 등 네티즌들의 추모성 댓글이 수백개씩 올려졌다.
'rudeguy2'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려 한다. 아이가 클
동안 아무 상처도 주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애석함을 전했고 'jinik7'라
는 네티즌도 "하늘은 착한 사람들을 너무 일찍 데려가는 것 같다"며 애도의 뜻을 표
했다.
또 'reflectioner'라는 네티즌은 "선한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혹시
도울 수 있는 계좌번호라도 알 수 있으면 성의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고 'youngman6
54'라는 네티즌도 "국가가 이런 유가족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대신했다.
이밖에 도로 건설 및 관리에 대한 비판성 글도 이어져 일부는 "눈이 오면 제설
작업 등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으며 '동석'이라는 네티즌은 "도로를 어
떻게 만드는 것인지, 설날에 새로 길 뚫렸다 해서 해당 도로에 가봤는데 온통 빙판
이었다"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또 설씨가 만든 미니 홈페이지를 찾아 이날 하루 100개가 넘는 추모
글을 방명록에 올리며 고인들의 애석한 죽음을 달랬다.
설씨의 친구인 '남영미'씨는 "새해 복 많이 받고 부자되라고 통화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통화도 할 수 없고 잘생긴 아들 소식도 들을 길이 없네"라며 "아들도
잘 자랄 테니 걱정하지 말고 진숙씨랑 다른 세계에서 행복한 여행하길 바란다"는 내
용의 글을 남겼다.
네티즌 '황일용'씨도 "기사보고 이렇게 홈피와서 사진을 보니까 이런저런 생각
에 눈물이 난다"며 "하늘나라 가셔서 편히 보내시고 혼자 남은 아드님이 건강하고
착하게 자랄 수 있게끔 보살펴 주세요"라고 썼다.
한편 지난 9일 밤 설동월(33.서울시 천호동)씨와 아내 이진숙(31)씨 부부는 전
북 완주군 구이면 전주-순창 도로를 달리다 빙판길 사고가 난 뒤 앞서 사고 난 차량
의 운전자를 구했으나 뒤따라오던 승용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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