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의 지방은행을 가다-(9)작지만 강한 은행들

미국에는 크기에 관계없이 강한 은행이 무수히 많다. 위스콘신 밀워키를 기반으로 위스콘신, 플로리다, 네바다, 애리조나 등 4개 주에 걸쳐 영업 중인 M&I은행(Marshall & IIsley Bank), 밀워키의 FB은행(FBB:First Business Bank)도 그러한 은행들이다.

M&I 은행은 1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은행으로 금융지주회사에 속해 있다. 주로 모기지론을 판매, 고객을 확보한 뒤 다른 금융상품도 판매하는 교차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수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며 각종 행사 지원을 통해 지역 밀착도를 높이고 있다. 기업에게 단순히 자금을 대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현금흐름 분석, 각종 재무제표 진단 등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경영활동을 도와준다.

지역 밀착과 관련, 은행장은 10여 개 시민단체의 위원장을 맡아 왕성하게 움직인다. 직원들도 각종 기관과 단체에서 1인당 연간 1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년 9월 22일 열리는 지역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가 하면 직원들이 학교에 나가 돈과 저축의 개념을 알리는 경제교육도 실시한다. 도움이 필요한 불우 어린이와 은행원, 고객을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지역사회 봉사 기여도가 높은 직원을 뽑아 포상까지 한다.

FB은행은 계약직 직원 포함 60여 명의 직원에 점포는 한 개인 초소형 은행이지만 개인사업자와 중소사업자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직원 수가 적지만 강력한 팀 웍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대출 마케팅을 실시, 1천100여 명의 고객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당일 대출 여부를 결정할 정도로 의사결정이 빠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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