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정말 소중한 은메달입니다."
지난 23~26일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제86회 전국동계체전 컬링 여고부에서 준우승한 대구 상인고(교장 최달천) 서진교 감독은 "2002년 3월 팀 창단 후 아직 우승은 못했지만 열악한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만큼 지금까지 거둔 성적에 만족한다"라며 "선수들이 모두 1, 2학년으로 구성돼 내년 전국체전에서는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동계체전에서 상인고(김하나-박미숙-정연희-김혜민)는 돌풍을 일으켰다. 1회전에서 올해 1월 열린 제3회 태백곰기에서 정상에 오른 송현여고(경기도)를 9대4로, 준결승에서 지난해 동계체전 우승팀 수락고(서울)를 14대7로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의성여고에 아쉽게 3대6으로 패했다.
하지만 송현여고와 수락고, 의성여고가 모두 이번 체전에 대비,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한 강팀들이었던 만큼 상인고의 준우승은 더욱 빛나 보였다.
"예산 부족으로 해외 훈련은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한번 해 보자는 의지는 어느 팀보다 높았습니다." 서 감독은 "매주 일요일 대구빙상장에서 6시부터 8시30분까지 착실하게 운동한 것이 효과를 봤다"라며 "선수들의 성적이 상위권에 들 정도로 공부도 잘 한다"라고 자랑했다.
앞서 상인고는 지난해 12월 열린 회장배에서 2위, 올해 태백곰기에서 3위,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3위에 올랐었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상인고는 지난 23일 제5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컬링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부문 장려상을 받는 영광도 안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사진: 제86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상인고 여자컬링선수단.왼쪽에서 1, 5번째가 서진교 감독, 최달천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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