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해찬 총리 업무추진비 크게 늘어

'실세(實勢) 총리'는 판공비도 많이 쓴다.

이해찬(李海瓚) 총리가 높아진 위상만큼 업무추진비도 전임자보다 훨씬 많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총리실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www.opm.go.kr)에 공개한 총리 국정수행활동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 따르면 이 총리는 취임 다음달인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6개월 동안 총 5억3천400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건(高建) 전 총리가 지난해 1월1일부터 퇴임 전날인 5월24일까지 사용한 3억9천900만 원보다 1억3천500만 원이, 지난해 하반기(7월1일~12월31일)의 4억100만 원보다 1억3천300만 원이 각각 많은 것.

세부 내역을 보면 민의수렴을 위한 간담회(240회)에 가장 많은 2억 원(37.4%)을 썼으며 현안대책 수립 관련 회의(371회)와 민생현장 방문 및 위로 격려(196회)에도 1억6천100만 원(30.1%)과 1억3천8백만 원(25.9%)을 각각 사용했다.

고 전 총리도 2003년 하반기 중 민의수렴을 위한 간담회에 1억3천4백만 원(33.5%), 민생현장 방문 및 위로·격려에 1억2천600만 원(31.4%)을 각각 사용해 지출양상이 비슷했다.

또 현안대책수립 관련 회의비는 이 총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6천4백만 원(15.9%)을 사용했다.

정경훈기자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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