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헌재 부총리 중도하차…청와대 후임인선 착수

市場친화적 인물 발탁 전망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가 중도하차함에 따라 청와대는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이해찬(李海瓚) 총리도 "경제 수장을 오래 비워둘 수가 없는 만큼 바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회복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이 전 부총리를 재신임하기까지 했던 만큼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공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임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이 전 부총리가 밑그림을 그리고 추진하던 실용적 경제정책을 이어갈 수 있는, 시장친화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개혁성과 도덕성도 인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안팎에서는 하마평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윤증현(尹增鉉) 금감위원장과 강봉균(康奉均) 열린우리당 의원, 장승우(張丞玗) 전 해양수산부장관 등이 유력하고, 정덕구(鄭德龜) 열린우리당 의원과 박봉흠(朴奉欽)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거명되고 있다는 것.

또 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감안할 때 의외의 재계 인사를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경제관료 중에서 1순위로 꼽히는 윤 금감위원장은 거시경제와 금융을 두루 꿰고 있는데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강한 추진력도 강점. 윤 위원장은 고 이수인(李壽仁) 의원의 매제로 90년대부터 노 대통령과 친분을 익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쪽에서는 강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국민의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경부장관을 지내 능력면에서 무난하다는 평가. 그러나 추진력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저돌적인 추진력을 갖추고 있는 정덕구 의원과 대조적이다.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박 전 실장도 거명되고 있지만 건강문제로 공직을 떠난 만큼 건강상태가 변수라는 지적이다.

장 전 장관의 경우 경제기획원출신으로 기획예산처장관과 해양부장관을 거쳐 능력이 검증된 데다 광주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호남 배려라는 측면을 감안할 경우, 낙점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김광림(金光琳) 현 재경부차관의 승진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재경부 일각의 거부감 등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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