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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엄청난 구질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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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포수 샌디 알로마 주니어가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심 패스트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하다 텍사스로 이적한 노장 포수 알로마는 10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엄청난 구질(Unbelievable stuff)을 보유했다"며 박찬호의 구위를 칭찬했다.

이날 박찬호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93마일). 노장 알로마가 결코 놀랄만한 스피드나 위력은 아니다. 바로 박찬호가 이날 적극적으로 구사한 투심패스트볼을 말한 것이다.

지역 언론도 박찬호의 투심패스트볼에 때늦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11일 '박찬호가 고집스럽게 밋밋한 포심패스트볼에 의존하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투심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 10일 경기에서 마지막 7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가 박찬호로 하여금 투심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있으며 '투심패스트볼을 던질 때 릴리스 포인트를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온다'는 허샤이저 투수코치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마치 박찬호가 지난해까지 포심패스트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투심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식이다.

하지만 박찬호가 본격적으로 투심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미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테일링패스트볼을 구사했고 이 경기를 지켜본 일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박찬호가 올해의 재기선수상을 받을 것"이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지난해부터 "볼 스피드는 신경쓰지 않고 공의 무브먼트와 제구력에만 신경을 쓴다"고 강조했다.

뒤늦게나마 지역 신문이 박찬호의 투심패스트볼에 대해 눈을 돌렸다는 사실은 10일 경기에서 보여준 박찬호의 구위가 그만큼 뛰어났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하지만 알로마는 "하지만 박찬호는 볼카운트가 불리해질 경우 타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못한다"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내는 것을 성공의 열쇠로 꼽기도 했다.

박찬호는 10일 마지막 7타자를 잡는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단 한 번의 추루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3번이나 벌였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이를 두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박찬호의 예전 모습'이라고 꼬집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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