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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지금-與·野지도부 경선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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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 장악…역시 '텃밭' 중요?

'구원투수는 역시 텃밭 지역의 인사' '경선 결과는 하늘만 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각각 치른 경선 결과를 놓고 나도는 이야기이다.

최근 경선에서 열린우리당은 임채정 당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를, 한나라당은 강재섭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당초에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지역 기반을 갖고, 당내 평가도 좋은 인사들을 옹립하자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이 같은 기조 아래 신임 지도부를 선출해보니 공교롭게도 특정 지역이 특정 당의 요직을 차지하는 모양새가 된 것.

이 때문에 각 당은 지역색 털기에 부심해야 하는 형편이 됐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구원투수를 뽑는데 실력이 중요하지 어느 고교를 나왔는가가 우선시되어서는 안된다"고 했고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도 "출신보다는 당 화합이 우선"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는 역시 지역인물이 나서야 정리가 잘 된다"며 오히려 지역당으로 비쳐지는 이미지를 옹호하기까지 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 예비경선에서 최고 득표까지 기대하던 신기남 전 의장이 8명의 본선 진출자에조차 끼지 못한 것도 주목할 만한 일. 이 때문에 '선거는 하늘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표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당내 경선에 나서려면 부적이라도 하나 사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돈다"고 했다.

한나라당도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놓고 같은 반응이다.

당초 강 원내대표와 함께 2강으로 분류될 만큼 파괴력 있는 후보로 꼽힌 맹형규 의원이 101표 중 13표 득표라는 수모를 겪은 때문.

이에 따라 각종 경선에 나서려는 예비 후보들은 '부적이라도 하나 사둬야 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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