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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들러리"…재심요구·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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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던 인사들이 당의 심사 과정에 반발, 재심을 요청하거나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한나라당은 지난 주말에 경산시장 후보로 최병국(1급 정책분석평가사), 청도군수 후보는 장경곤(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씨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산시장 선거

서정환(전 건강관리공단 상임감사)씨는 14일 "공당이라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공천심사의 기준 및 선정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이의 공개를 요구하고, 한나라당 중앙당에 재심도 요청했다.서씨는 또 공천심사위원회(11일)가 열리기 전부터 심사위원인 특정 의원이 공정성을 잃은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며 "재심 요청 후 그 결과와 유권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우경(한성아스콘 대표)씨도 "이번 공천과정을 보면 특정 후보를 미리 정한 후 구색 맞추기에 들러리선 격이어서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지역 출신 국회의원에 대한 배신감마저 느낀다"면서 "사업에만 전념하겠다"며 무소속 출마설을 부인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했던 최병국씨와 지역 출신 국회의원 사이에 '다음 시장 공천을 두고 밀약이 있었을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았었다"면서 사전 밀약설을 주장하기도 했다.또 김종학(전 국회의원)씨는 "무소속 연대 등을 통해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출마 예상자들과 의견 조율 등을 거쳐 후보 단일화를 도모할 생각"이라고 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최영조·이재기씨는 "공천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열린우리당은 오는 20일의 경북도당 중앙위원 선거후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이천우(66) 전 경북도의원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청도군수 선거

역시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천이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꼽혔던 이원동(전 청도부군수)씨는 "후보자 검증과정이나 뚜렷한 심사기준 없이 서류만 보고 결정했다"며 "지역 여론을 무시한 졸속심사 결과에 승복할 수 없어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했다.

박진수 청도군의회 의장도 "이번 공천 심사는 후보를 미리 내정한 후 시간을 끌다 후보자를 발표하는, 한나라당의 구색맞추기 놀음에 희생양이 됐다"며 "10여 년 전부터 충실한 당원으로 노력했는데 더 이상 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고 했다.그러나, 일부 탈락자는 "당의 공식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막판에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는 만큼 끝까지 기다려 볼 생각"이라며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경산·김진만기자 청도·정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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