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6일 새벽 1시 45분으로 예정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위해 15일 중동으로 발진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2차전 장소인 사우디아라비아 담맘과 인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로 이동했다.
한국은 UAE에서 현지 날씨에 대한 적응 훈련을 하면서 21일 부르키나파소와 평가전을 갖는다.
앞서 대표팀은 14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스트레칭과 5대2 게임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번 소집에는 대표선수 22명 중 김영광, 박재홍(전남), 김치곤, 김동진(이상 서울), 유상철, 유경렬, 김정우(이상 울산), 박동혁, 박규선, 남궁도(전북), 김상식(성남), 이동국, 정경호(이상 상무) 등 13명만이 참가했다.
박지성과 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천수(누만시아), 조재진(시미즈), 김진규(이와타) 등 해외파 6명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 출전하는 수원의 이운재, 김남일, 김두현 등 3명은 이날 소집되지 않았다.
수원멤버 3명은 AFC 챔피언스리그가 끝나는대로 이동해 17일까지, 해외파 중 김진규, 이천수, 조재진은 20일 전까지 UAE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은 20일 이후 경기가 열리는 담맘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달 9일 홈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서전에서 이동국, 이영표의 연속골로 값진 2대0 승리를 거두며 첫 단추를 잘 꿴 한국은 적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 2연승을 거둘 경우 통산 7회(6회 연속) 본선 진출의 6부 능선을 넘게 된다.
한국과의 A매치 역대 전적에서 3승5무3패로 동률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한창 때 남미의 개인기에 유럽의 파워를 겸비한 강국으로 명성을 날렸으나 지난해 말 걸프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하고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도 1대1로 비기는 등 쇠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21위)은 사우디아라비아(30위)보다 9계단 앞서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장도에 오르기 전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준비 기간이 짧지만 빈틈없이 대비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며 "정신 무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전역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으로 14일 조기 전역식을 갖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은 "군인 신분으로는 마지막이 되는 사우디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어 의미를 더욱 크게 하겠다"며 "더운 현지 기후에 빨리 적응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집중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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