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독도를 외면했다.
16대 국회에서 연구단체로 등록됐던 '독도 지키기 연구회'와 '독도사랑 모임'이 17대 들어 사라져 버린 것. 여야 정치권이 독도를 지키자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정치권이 독도를 거부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지난 2000년 7월과 10월 독도 영유권 문제를 이슈화하겠다며 각각 결성된 '독도 지키기 연구회'와 '독도 사랑 모임'은 대구·경북 의원들이 중심이 돼 학술 세미나와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가졌었다.
또 해마다 광복절을 즈음해 독도를 방문, 독도 수비대원들과 함께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독도 사랑 모임'은 16대 당시 모임을 이끌던 한나라당 윤한도 의원이 17대 불출마하면서 자연스레 해산됐다
또 '독도 지키기 연구회'는 의원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상득·김광원 의원이 17대 국회의 연구단체로 존속시키기 위해 의원 33명의 서명까지 받았으나 연구단체 등록기준(3개 이상 연구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의원 12명의 서명)은 충족시키지 못한 것. 김광원 의원 측은 "연구단체로 등록하려 했지만 의원들이 다른 연구단체에 모두 가입해버려 현재 비등록 연구단체로 머물러 있는 상태"라고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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