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이 16일 첫 번째 큰 사고(?)를 쳤다.
지난달 말 연구기획팀을 구성하자마자 참여한 정보통신부 '2005년도 선도기반기술개발 과제 공모'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굴지의 연구기관을 제치고 77억5천만 원(자체 부담금 15억5천만 원 포함)짜리 3년 연구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
"엑스사이즈(exercise: 연습)라 생각하자. 그러나 결코 만만한 연습상대가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히 보여주자."
카이스트(KAIST)와 삼성전자에서 잔뼈가 굵어진 DGIST 연구기획팀의 이 같은 결연한 의지는 AT&T 벨 연구소 PM(프로젝트 매니저) 및 SK텔레콤 중앙연구원장, LG전자 사장 등을 역임한 정규석 원장의 경륜과 어우러져 이변(?)을 낳았다.
DGIST가 LG전자, 경북대, 영남대, 모바일 업체인 프라임모바일 및 나인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진행할 연구과제는 '이동단말 HW/SW(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듈 개방구조 및 인터페이스 연구사업'. LG전자의 우수한 기술력과 영향력, 프라임모바일과 나인원의 단말기 개발 핵심기술, 경북대 및 영남대와의 산학연 연계 연구활동계획이 DGIST를 중심으로 잘 짜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책임을 맡은 DGIST 정우영 박사는 "'ETRI 목구멍에 들어가는 것을 DGIST가 뺏어왔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우수한 연구성과를 내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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