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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시당위원장 김태일, 도당 정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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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대구·경북 대의원대회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및 경북도당 위원장에 김태일(49) 영남대 교수와 정병원(41) 전 경북도당 사무처장이 20일 각각 선출됐다.

이날 오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대의원대회'에서 김 교수가 187표, 정무진(52) 달서구당원협의회장이 124표, 최규식(45) 전(前) 정동영 의장 대구경북특보가 111표, 이성희(48·여) 시당 상무위원이 110표를 각각 얻어 중앙위원(4명)으로 뽑혔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벌인 시당 청년위원장 선거에서는 김홍영(37) 달서구당원협의회 청년위원장이 선출됐다.

경북 영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당 대의원대회에서는 정병원 전 사무처장이 213표, 박기환(57) 현 위원장이 211표, 홍의락(50) 현 중앙위원이 205표, 조영수(48·여) 전 도당 직능국장이 152표를 얻어 중앙위원에 선출됐다. 도당 청년위원장에는 양헌상(40)씨가 당선됐다. 여성 중앙위원 1명씩은 각각 시·도당 여성위원장직을 겸한다.

이번 대회는 제도권 정당사에서 '아래로부터의' 민주적 절차를 밟은 선거라는 면에서 획기적인 의의를 갖는다. 과거에는 대다수 정당이 시·도당 위원장이나 중앙위원, 운영위원 등을 형식적인 절차만으로 뽑아 정당 간부의 선출과정에 당원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상향식 대의원 직접투표 △여성당원 우대 △청년위원장 온라인투표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시·도당은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한 진성당원을 중심으로 지역별 당원협의회를 꾸린 뒤 투표를 통한 선출직 60%, 추천직 40%의 대의원을 뽑고 이들이 다시 직접 투표를 통해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했다.

또 여성정치 활성화를 위해 중앙위원 4명 중 1명은 득표 순위와 상관없이 여성을 뽑도록 했다. 처음 시도된 청년위원장 온라인 선거는 투표율이 10%대로 낮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이번 대회는 과거 정당이 벌여온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관행을 뒤바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전역의 현직 시·도당 위원장이 바뀌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명도와 조직력이 높은 후보가 탈락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소수정당인 민주노동당이 당초 시행해온 정당 운영방식이 다수 정당에도 파급돼 향후 정당 민주화가 어떻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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