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산업에 몰아쳤던 은나노 바람이 '스팀 열풍'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스팀기술을 적용한 드럼세탁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주름제거 기능을 가진 10㎏ 용량의 하우젠 스팀 은나노 드럼세탁기를 개발해 선을 보였다.
스팀기술로 뜨거운 수증기를 옷감에 분사해 찌든 때를 불려 세탁함으로써 세탁성능을 크게 높였고, 구김과 주름을 상당 부분 없애줘 다림질을 하지 않고 곧바로 입을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 주름제거 성능이 다림질의 70% 이상 되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는 것이다.
LG전자는 13㎏ 용량의 스팀 기능 드럼세탁기 '스팀 트롬'을 출시했다.
스팀이 옷감에 직접 분사돼 찌든 때까지 완벽하게 세탁할 수 있고 '리프레시 코스'로 구김과 주름을 펴주어 다림질을 하지 않고 바로 입을 수 있다고.
이처럼 국내 양대 가전 브랜드가 스팀세탁기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은 지금껏 세탁소에서나 사용했던 스팀기술이 가정으로 들어가면 엄청난 수요를 창출할 것이란 예상 때문.
더불어 스팀청소기도 인기다
투입구에 물을 부으면 가열장치에서 나오는 증기가 노즐(열판이 있는 부분) 바깥의 패드로 전달돼 깨끗이 먼지를 닦아 준다.
뜨거운 스팀을 이용하기 때문에 살균력과 흡수력이 뛰어나 손걸레질보다 얼룩이 쉽게 지워진다.
패드를 특수재질로 만들어 걸레를 수시로 빨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고 한다.
손걸레질을 할 때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밀대형(스틱형)이어서 허리 부담이 훨씬 적다
스팀세차도 인기업종으로 떠올랐다.
물이 얼어붙을 걱정이 없어 한겨울에도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실내 사업으로도 제격. 개인이 승용차에 필요한 도구를 싣고 다니며 직장인을 대상으로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식 스팀세차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가던 증기열차도 다시 등장해 추억거리를 제공한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장인 옛 곡성역과 섬진강변을 중심으로 '기차마을 관광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팀이 웰빙 바람의 차세대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며 "작년에 업계에 몰아쳤던 은나노 열풍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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