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및 국회의장단의 24일 청와대 만찬에서는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의 인연이 화제가 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만찬회동에서 강 원내대표를 가리키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가 변호사 개업하고 맨 처음 법정에 나섰을 때의 공판검사가 바로 강 원내대표였다"고 강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그 당시 검사 중에서 강 원내대표는 그래도 부드러운 검사였고 당시에 평이 아주 좋았다"고 소개했고, 이에 강 원내대표는 "부드러운 검사가 안에는 가시가 있다"고 '응수'했다
46년생인 노 대통령은 늦깎이로 지난 75년에 사시에 합격했고, 강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보다 두 살 아래지만 이보다 5년 앞선 지난 70년 합격, 법조계에선 강 원내대표가 선배다.
강 원내대표는 청와대 회동이 끝난 뒤 "아마 그게 78년도 부산지검에 근무할 당시일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도) 좋은 변호사였다
하지만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부산 법정에서 처음 만난 뒤 두 사람은 강 원내대표가 대구지검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바람에 더 이상의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다가 10년 뒤인 지난 88년 13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으로 재회했다.
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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