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의 영화

26일 토 영화

⊙무간도 3(KBS2 밤 11시15분) 유위강·맥조휘 감독, 유덕화·양조위·여명 주연(2003년작)

80년대 '홍콩 느와르' 장르를 다시 부활시킨 액션영화. '무간도 2 : 혼돈의 시대'가 전편의 백과사전이라면 '무간도 3 : 종극무간'은 하나하나의 단서들이 모여 그림을 완성해 가는 완결편의 의미이다. 영화 속의 수많은 복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00% 영화 속에 몰입해야만 가능하다. 거친 액션보다는 인물들의 긴 변화의 이야기를 다룬 점에서 홍콩판 '대부' 시리즈라 불리기도 한다.

경찰에 잠입해 10년간 일해왔던 조직원 유건명, 그리고 조직에 잠입해 10년간 일했던 경찰 진영인은 삼합회의 범죄에 휘말려 서로의 존재를 안다. 진영인이 다른 조직에 의해 살해되자 유건명은 자신의 존재를 아는 자들을 모두 제거한다. 유건명은 경찰의 엘리트 보안반장 양금영이 자신의 뒤를 조사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목포는 항구다(MBC 밤 11시40분) 김지훈 감독, 조재현·차인표·송선미 주연(2004년작)

마약 수사를 위해 목포의 폭력조직에 잠입한 서울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코미디영화. 차인표가 호남 사투리를 쓰는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변신을 시도하며, 조재현이 그의 조직에 잠입하는 형사로 출연한다.

아마추어 서울 형사 이수철은 성기파 내부의 마약루트를 알아내기 위해 남기남이라는 이름으로 목포조직에 잠입한다. 백성기를 회장님이 아닌 형님이라고 부르게 된 이수철은 자기가 백성기를 잡으러 온 형사인지, 목포 건달 남기남인지조차 헷갈리는 엉뚱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수철에게 이제 남은 임무는 마약밀매 증거를 입수하고 서울로 금의환향하는 것이다. 과연 이수철은 백성기 조직을 정리하고 진정한 강력반 형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27일 일 영화

⊙지지(EBS 오후 1시40분) 빈센트 미넬리 감독, 레슬리 캐론, 모리스 슈발리에 주연(1958년작)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의 사교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화려한 뮤지컬 영화. 샹송가수인 모리스 슈발리에의 멋진 노래와 가식적인 삶보다는 진실된 사랑을 찾아가는 말괄량이 소녀 지지의 밝은 모습이 영화를 아름답게 만든다. 이모할머니와 가스통 삼촌의 사랑을 통해 결혼과 세대 간의 문제를 즐겁게 다룬다. 1959년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등 9개 부문을 차지했다.

이모할머니는 말괄량이 지지를 요조숙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적인 갑부인 가스통은 지지와 게임도 하고 놀아주며 가깝게 지낸다. 가스통은 어린아이로만 생각했던 지지가 숙녀로 변한 모습에 사랑을 느끼게 된다. 가스통은 지지에게 자신이 보살펴주겠다고 제안하지만 지지는 다른 여자들처럼 버려질까봐 두려워 망설이게 되는데….

⊙비밀(KBS1 28일 0시20분) 박기형 감독, 김승우·윤미조 주연(2000년작)

'여고괴담'으로 데뷔한 박기형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초현실 감성영화이다. 30대 남자와 15세 소녀의 신비한 교감을 그린 영화로 김승우가 구호로, 신비로운 여주인공 미조역에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여고생 윤미조가 출연한다.

비 오는 새벽 교통사고를 낸 구호는 자신이 차로 친 미조라는 소녀를 자기 집으로 데려온다. 기억을 잃고 말도 하지 못하는 미조는 구호에게 마음 속으로 말을 걸어온다. 이 신비로운 체험을 통해 구호는 미조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미조의 정체는 의문으로 가득 차 있다. 미조가 가출한 후 미조의 집은 완전히 불탔고 부모님도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구호의 친구 현남은 미조를 방화범으로 의심하지만 미조의 초능력은 무시무시한 힘으로 폭발해 통제할 수 없게 되고 만다.

사진 : 영화 '무간도 3'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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