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50만원 미만 잔고 예금이자 없다" 횡포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관계로 몇 개월 만에 ㄷ은행 거래예금통장을 정리해 보니 '이 예금은 매일의 최종잔액이 50만 원 미만인 경우 이자가 지급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통장에 인쇄되어 있었다.

나의 경우 은행거래로 1년에 수천만 원씩이 입출금되는데 단 하루만 잔액이 50만 원이 안 되면 이자가 한 푼도 없다니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고객예금 착복, 횡령 사건 등과 같은 도덕적 해이가 잇따르면서 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믿음은 예전 같지 않다.

특히 은행들은 대출이자는 연리 10% 이상의 고금리로 비싸게 받으면서 예금이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 수준의 저금리로 예금주들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수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지난해만도 각종 수수료의 인상으로 은행마다 수천억 원의 수입을 챙기면서 '50만 원 미만의 잔액에 대해서는 한 푼의 이자도 주지 않겠다'는 중요한 사실을 고객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고 통장에 슬그머니 인쇄해 넘어가는 것은 떳떳지 못한 처사다.고객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박창식(대구시 신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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