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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의 모든 것, 책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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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만큼 지난해 한국 영화팬들을 즐겁게 해줬던 뉴스가 또 있을까?

독특한 스타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는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고 장도리를 들고 산발을 한 최민식의 모습이라는 잊혀지지 않는 풍경을 선사했다.

최근까지도 '올드보이'의 세계 영화제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인터넷 영화사이트 IMDB(www.imdb.com)의 별점에서는 영화사상 100대 영화에 뽑히기도 했다.

영화 '올드보이'의 모든 것을 담은 책 '올드보이 북'(박찬욱 외 지음. 올리브 M&B)이 최근 출간됐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제작 계획이 밝혀진 바 있는 이 책은 이후 1년여간 집필을 거쳐 탄생했다.

기획에서 DVD까지 제작의 전 과정을 꼼꼼하게 담으며 메이킹 북의 틀을 충실히 띠고 있는 게 특징. 스태프 크레디트에서부터 제작 연대기, 세계 상륙도, 감독·배우·제작자, 스태프들의 일문일답, 콘티 모음, 마케팅 과정, 편집·DVD 제작 과정, 해외 공략 전략, 국내외 포스터, 테마곡 악보, 현장 스틸, 세트·촬영장 소개, 미술과 CG 등을 담아 제작의 전 과정을 자세히 돌아볼 수 있게 했다.

또 여타 메이킹북과 달리 해리놀즈와 김영진·황진미·김지은 등의 평론가와 코미디언 전창걸, 만화가 이우일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쓴 평론을 담아 정신분석에서부터 미술적 차원에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영화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책에서 미국에서 이 영화를 처음 '발견'했던 영화사이트 'AICN'(www.aintitcool.com)의 운영자 헤리 놀즈는 "관객에게 연발 사격을 해대는 놀라운 영화"라는 호평을 전했고 건축가 김진애는 "공간의 극렬한 대비와 질주하는 공간의 판타지"라고 평했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코미디"라는 평가는 코미디언 전창걸의 리뷰에 담겨있으며 시인 신현림은 "괴로워하는 오대수에게서 가족의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밖에 칸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타던 당시의 과정과 현장 스케치, 사진 화보 등도 담겨 있다. 302쪽, 2만5천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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