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인터넷 명의도용 방지대책 급하다

요즘 인터넷상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직접 가입하지 않은 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가 등록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설마 하는 생각으로 명의도용 검색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 보았더니 무려 10개나 되는 사이트에서 나의 명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신고를 하고 또 나의 주민등록증을 복사해서 보냈다. 그런데 나의 주민등록증을 복사해서 보내는 것이 여간 찜찜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대화 채팅방 같은 사이트는 사이트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혹시 내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다. 아마 우리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처럼 인터넷 사이트에 명의를 도용당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확인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을 보내야하는 법률이 있다고 하는데 이 법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직장인인 경우 직업이 있으므로 회사에 전화를 하면 신분확인을 할 수도 있는데도 굳이 신뢰하지 못하는 사이트에 신분증까지 복사해서 보낸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 같다. 얼마 전 일본 사이트에 들어가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일본 사이트는 우리보다 좀 더 안전한 방법을 택하고 있었다. 등록확인번호를 메일로 부쳐서 우리가 메일을 확인한 다음 그 번호를 가지고 사이트에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었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한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휴대전화로 회원번호를 보낸 다음 휴대전화의 회원번호를 받아서 사이트의 회원으로 등록한다면 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이 방법은 만약에 주민번호를 도용했을 경우 범인을 찾아내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주민번호 도용은 엄청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남의 주민번호를 도용해 사용한 사람은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한 지금 개인정보 관리가 이렇게 허술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달서구 용산동 김계희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