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獨신형무기 V1로켓 발사

제2차 세계대전 중 줄곧 공세를 유지하던 독일은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궁지에 몰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독일군의 전략은 신형무기 개발. V1 로켓을 만든 독일은 이를 1944년 6월 13일 영국 런던을 향해 자그마치 800발 가까이 쏘아 댔다.

V1은 펄스 제트추진동력에 자기컴퍼스와 고도계의 유도장치, 오토 파일럿을 조합시킨 것으로 머리 부분에 약 1t의 폭약을 적재할 수 있었다. 오늘날 순항 미사일 혹은 제트 미사일로 불리는 전술(전략) 미사일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초기 형태였기에 V1은 로켓이라기보다는 비행기와 로켓의 중간형에 가까웠다. 비행기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종사 없이 날아가서 폭격하는 간단히 말해 무인 항공기 정도였다.

그러나 보다 완전한 형태의 로켓인 V2가 개발되기 전까지 무려 8천70발이 시속 580㎞의 빠르기로 런던을 향해 날아갔다. 이 중 영국군의 방공망을 벗어나 명중한 것만도 2천400여 발이었다. 영국 사람들이 '공포의 비'라고 부를 만도 했던 것. V1으로 인해 영국이 입은 피해는 전파된 가옥이 약 2천500동이었고 사망자가 약 5천800명에 달했다. 뛰어난 과학적 재능이 전쟁과 만났을 때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을 잘 드러내는 사례이다.

▲BC 323년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 사망 ▲1917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현 연세대 의대) 개교 ▲1993년 킴 켐벨, 캐나다 사상 첫 여성총리에 임명.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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