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용카드 맞춤 서비스 인기

자신 취미생활·소비형태 따라 가입

주유 할인, 여행 할인 등 신용카드 맞춤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고객들이 카드사 권유에 의해 가입하기보다는 자발적 선택에 의해 가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자신의 생활 방식이나 취향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 가입이 늘고 있다.

레저 혜택이 큰 '삼성 T클래스카드'는 주중 주말 성수기에 관계없이 365일 숙박 할인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말에 카드를 결제하면 포인트가 2배로 적립된다. 또 삼성 T클래스카드와 신한F1카드는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의 자유이용권 구입비를 50% 깎아주고 캐리비안웨이 자유이용권은 30% 할인해 준다. 롯데카드는 롯데월드를 무료입장하거나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대형 놀이공원 이용 혜택은 대구경북지역 고객들이 이용하기에 거리상 멀어 불만을 제기할 만하나 카드사들은 수도권 지역에 이러한 시설이 몰려 있어 지방 고객에 상대적으로 어쩔 수 없이 불리하게 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주유 할인과 관련, LG카드의 '빅플러스 카드'는 GS칼텍스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ℓ당 80원 적립 및 최고 2천만 원의 교통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준다. 비씨SK카드는 SK정유에서 ℓ당 64원이 할인되고 KB스타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중에는 ℓ당 40원, 일요일에는 ℓ당 60원이 할인된다.

또 신혼여행을 갈 때 카드사들의 제휴 여행사를 이용하면 여행경비 할인, 적립 포인트 결제, 경품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LG 플래티늄골프카드는 골프예약 대행, 무료 골프보험 가입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는 일정 금액 이상의 카드사용 실적이 있어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맞춤 서비스가 일찌기 시작됐지만 주5일 근무가 확산된 지난 해 하반기부터 가입 고객이 늘면서 올 들어 증가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 삼성T클래스카드는 2003년 출시됐지만 평이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커지면서 올 들어서는 지난 해에 비해 20%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 고객들이 가입 전 제공 서비스를 미리 살펴본 뒤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이같은 변화의 바탕이 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예전에는 카드사 권유에 의해 가입하던 고객들이 이제는 맞춤 서비스를 보고 카드를 선택하고 있다"며 "그러나 회원 기준이 까다로와져 가입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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