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유치 '컨택센터' 빈 대형빌딩 채운다

대구시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컨택센터'가 역내 중심가 대형빌딩 공실률을 크게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대구에 오는 컨택센터 대부분이 우량기업이 운영하는 것으로 임대사업의 안정성도 높아 빌딩 관계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SK텔레콤은 대구에 설립할 300석 규모의 컨택센터를 중구 대우빌딩(대구역 맞은편)에 넣을 예정이라고 대구시가 20일 밝혔다.

현재 대우빌딩 입주율은 50% 정도지만 3개 층을 사용하는 SK텔레콤 컨택센터가 들어설 경우 20%쯤 입주율이 더 올라갈 전망이다.

올 초 250석 규모의 LG카드 컨택센터가 입주한 중구 남산동 알리안츠 타워의 입주율도 10%가량 늘어난 90%를 기록했다.

LG카드 컨택센터는 이 빌딩 2층 전체와 3층 일부를 사용 중이다.

이 빌딩에는 에이스보험 컨택센터(9층)도 들어가 있다.

지난 3월 리모델링을 마친 수성구 대동타워(옛 대동은행 빌딩)의 공실률은 최근 글로벌 신용정보 컨택센터가 입주하면서 30%로 떨어졌다.

이 건물 역시 라이너생명 컨택센터가 이미 들어가 업무를 보고 있다.

빌딩 관리사무소 한 관계자는 "컨택센터는 대기업이 운영하기 때문에 빌딩으로선 최선의 임차인을 만나는 것"이라며 "대구에 대기업이 없지만 이러한 형태로라도 대기업 계열사가 자꾸 내려와야 대형 업무용 빌딩 건축 수요가 늘어나 제대로된 도심 형태를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는 삼성전자·KT·LG텔레콤 등 100석 이상의 컨택센터를 운영하는 업체만 이달 현재 7개(모두 1천968석)에 이르며 올 들어서만 LG카드를 포함, 1천 석의 컨택센터 신규 유치가 확정됐다고 시는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를 '컨택센터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관련 전문가 100여 명을 초청, 23일부터 이틀 동안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컨택센터 신지식 교류 페스티벌을 연다.

대구시·한국텔레마케팅협회 공동 주최로 전국에서 처음 마련한 이 행사에는 기업 컨택센터 담당자와 시스템 업체, 아웃소싱 회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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