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경무관인 김인옥(52) 제주경찰청장과 ' 장군잡는 여경'으로 불려온 강순덕(38) 경위 등 여경간부 2명이 사기 피의자의 수배사실을 알면서도 만나고 운전면허증을 위조해주는 등 유착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1일 감찰조사를 통해 김 청장이 사기 피의자인 김모(52·건축업자)씨의 수배사실을 알면서도 김씨를 강 경위에게 소개해줬고, 1989년부터 4년간 김씨로부터 소년소녀가장돕기 명목으로 1억5천만 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김 청장을 직위해제키로 했다.
경찰은 또 사기 피의자 김씨에게서 수표 1천500만 원을 받고 운전면허증을 위조해준 혐의(뇌물수수 및 공문서 위조)로 강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경위는 1996년 5월 김 청장으로부터 김씨를 소개받은 뒤 2001년 5월 서울 모 경찰서 김모 경감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위조한 운전면허증을 김씨에게 전달해주고 수표 1천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위조 운전면허증을 갖고 도피하다가 지난달 20일부터 13일간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짓과 취객의 지갑을 노리는 속칭 '부축빼기' 등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적발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김 경감이 "면허증 위조는 강 경위가 혼자서 한 일"이라고 진술하고 있어 이날 중 위조 면허증을 만들어 준 사실 등 범행 일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강경위와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김 전 청장 소환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일선서에서 모든 수사를 계속한다는 것은 김 전 청장의 계좌문제 등 모든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라며 김 전 청장 소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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