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양으로 가던 과거길, 영남대로 관문인 문경새재 아래 첫 고을인 문경에 이르면 '수퉁맥'이란 주막에서 영남유생들이 즐겨 먹었던 별미식이 도토리묵조밥이었다.
수성구 수성 2가 대구동중학교 맞은편에 있는 '새재묵조밥'. 이 집은 웰빙시대 자연건강식으로 각광받는 도토리묵조밥'청포묵조밥 정식을 비롯한 청포채가 맛있다.
원래 문경새재 묵조밥은 문경읍 하초리에 소재한 '소문난 식당'이 원조. '새재묵조밥'은 바로 이 집 아들이 5개월 전 대구에서 문을 연 곳이다. 도토리와 청포묵은 37년간 묵을 쑨 노하우를 지닌 본가에서 매일 아침 공수해 온다.
이 곳 묵은 만드는 법부터 남다르다. 도토리든 청포든 가라앉은 앙금만 쓰는 것이 아니라 윗물이 있는 그대로 끓여내기 때문에 영양가가 다른 묵보다 훨씬 높다. 청포묵도 연녹색이 아니라 연한 노란색을 띤다. 젓가락으로 집었을 때 탄력은 떨어져도 맛은 더 부드럽다.
육수도 없다. 곱게 채 썬 묵 위에 고명만 얹힐 뿐이다. 고명은 소금에 절여 6개월 숙성시킨 무와 오이에 계란지단, 들깨가루, 참기름, 김이 전부. 여기에 비법간장소스를 뿌려 조밥과 비벼 먹는데 그 맛이 깊고 풍부하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한 겨울 억센 솔잎을 뜯어 지하에서 4년간 숙성시킨 솔잎차와 청포묵을 말려 만든 강정도 별미. 솔잎은 정신을 맑게 하고 청포와 도토리는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식욕을 돋우는 작용을 한다.
도토리묵조밥 정식 8천원, 청포묵조밥 정식 9천원, 청포채 2만 5천~3만원.
문의:053)753-6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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