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이 현재의 주력사업에서 탈피,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은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분야에도 과감히 도전하고 있다.
'10년 후 먹고 살 것'을 일찍부터 준비하자는 것이다.
대구 성서공단에 본사·공장을 두고 있는 도어록 전문업체 현대금속은 조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금속은 이와 관련, 경남 통영의 조선업체인 (주)신아의 경영권 참여에 나서기 위해 이미 50억 원을 신아에 출자한 데 이어 이달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 원을 추가 출자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아는 화학 탱커선박 제조분야 선두업체며 연간 2천500억∼3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금속은 지난해 55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목표를 700억 원으로 잡는 등 안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주력사업 변경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 현풍기계공단 내에 본사·공장이 있는 세림제지는 '제지전문'에서 탈피,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국내 백판지 업계 3위업체인 세림제지는 16일 이사회에서 국내외 자원개발·판매, 자동차부품 제조·판매, 전자부품 제조·판매, 신소재 개발·제조·판매업 등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키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엔 공시를 통해 카자흐스탄 석유광구 개발권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사업다각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세림제지는 사업다각화는 필수 과제라며 이를 통해 회사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알루미늄 전문업체 대호에이엘(대구 달성공단)은 철강재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이 회사는 건축자재인 H빔 대용으로 사용되는 '병목형 상부 플랜지 BNTSC보' 설비 신설을 위해 19억7천여만 원을 투자한다.
대호에이엘은 라인 신설을 통해 연간 3만5천t의 병목형 상부 플랜지 BNTSC보를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알루미늄 일변도에서 탈피, 철강재 사업으로까지 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절차를 마친 철강업체 동일산업도 기업공개를 계기로 IT 등 신수종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섬유업계를 보면 사업다각화·신수종 개척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며 "기업은 잘 나갈 때 새로운 미래의 수익원을 준비해둬야 한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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